내맘대로

텃밭에서

해피데이♡ 2008. 8. 8. 15:22

오늘 큰아이가 지역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프로그램 활동으로 1박2일 야영을 간다.

근처 바닷가에 가서 물놀이하고 오는지라 그다지 걱정은 안되지만,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서 하룻밤을 지내고 온다는게 낮설은 모양인지 좋아라 하는 기색도 들뜬 기색도 보이질 않는다.

오늘이 말복인데... 저녁에 같이 못 먹을게 아쉬운 어미는 점심으로 고기라도 먹이고픈 마음에 텃밭으로 가서 야채를 딴다.

 

 상추는 시기가 지나서 연한 잎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제일로 연한 잎만 따고...

 해충약을 뿌리지 않는 텃밭이라 벌레가 금새 생겨버리는 옥수수도, 여물기 전 어린 옥수수를 딴다.

 강원도에서 온 찰옥수수 씨앗이라서 그런가 찰지고 고소한게 어린 옥수수맛이 그만이다.

 방울토마토는 3일에 한번 수확을 하는데.. 5그루에서 나오는 토마토양이 만만치가 않다.

 

 자세히 살펴보니 단호박도 가뭄을 이겨내며 단비를 맞고 여물어 간다.

 

 방울토마토 가지가 얼기설기 누워서도 잘 자란다....^^;;

 

 초여름에 따 먹던 치커리 잎이.... 이제는 시기가 다 되어 이렇게 보라빛 예쁜 꽃까지 보여준다^^

 

 봄에 5그루 사다가 마당 여기저기에 심어 두었던 장미나무들이 더러는 꽃이 지고, 더러는 지금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 있다.

 

 흠뻑 단비를 머금고... 조촐한 나의 텃밭을 꾸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