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스크랩] 인사담당자가 권하는 이력서 잘 쓰는 법
해피데이♡
2005. 12. 15. 09:51
저는 IT 컨설팅 업체에서 임원으로 재직중인 40대 직장인입니다.
취업을 준비중이시거나, 이직을 고려중이신 분들께 몇까지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저희 회사는 신입사원과 경력직을 수시로 모집하기 때문에 인사부문까지 총괄하는 저로서는 매년 수천통의 이력서를 검토해야 합니다. 물론 저희 회사도 타 회사들 처럼 이력서를 온라인으로 접수받습니다. 이력서 한장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수천통의 지원자중에 1차 검증을 위해선 이력서가 첫 관문이 되겠지요. 문제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식에 대해 지원자들이 너무 성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도대체 내가 지원하는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무엇을 팔고, 무슨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자기 소개만 잔뜩 담겨져 있는 이력서를 볼 때마다 ' 이 친구가 정말로 자기 미래를 위해 취업을 원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업을 준비중이신 분들과 이직을 준비중이신 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에 몇까지 이력서에 대한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력서의 차별화'라는 점을 유념하십시오. 첫째는 이력서는 별도 파일로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리쿠르트 회사에서 제공하는 양식 틀에 맞추기 보다 자신의 특성과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별도 파일에 작성하시는게 유리합니다. 이력서를 받아보면 일반 틀에 맞춰 작성한 프로파일은 너무 정형화돼 있어, 인사담당자로서 판단하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가급적 자신의 특기와 장기중에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일목요연하게 작성하십시오. '이 정도도 특기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가급적 자신의 모든 장점과 특기를 정리해 기재하십시오. 이력서는 지원 회사에 처음 선을 보이는 내용입니다.자기 PR을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요건이라 할 수 있죠. 세번째는 자기 소개서란에 기본적인 사항은 최대한 압축하시고, 이 회사를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입사시 자신의 장점이 어떻게 결합돼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글로서 표현하십시오. 보통 이력서를 보면, 성장과정에 대해 장황하게 늘여놓고 마지막으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식으로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타 이력서와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네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업종이고, 어떤 분야인지를 인터넷을 통하든, 신문잡지를 통하든 해당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해 보십시오. 이 회사가 주력하는 시장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함께, 해당 시장의 트렌드, 기술적 변수들, 지원 회사의 강점과 약점, 위협과 기회(SWOT 분석이라고 하는데요), 경쟁사들의 동향(벤치마킹) 등을 자신만의 시각에서 분석해 보시고, 자신이 이 회사 CEO라고 가정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지를 가정해 보십시오. 주변에 직장다니는 선배든, 형님이든, 누구든 도움을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물론 워드로 작성하시든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시든 무방하나, 가급적 파워포인트로 작성해 보십시오. 어설퍼도 상관없습니다. 내용이 현실하고 적합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머리와 다리' 품을 들이십시오. 회사는 이 친구가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지원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네번째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면접시에도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지원자를 만나면 소위 '대화'가 통합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한 지원자는 회사를 감동시킵니다. 이직자의 경우에는 다들 아시겠지만, 전 직장에서 자신이 맡았던 업무에 대해 핵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Good입니다. 이런 지원자는 우리 회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회사에라도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취업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능력이 있으되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한탄 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일자리'에 대한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실력과 진정성을 갖춘 분들이라면, 어려운 취업전선에서도 자신을 알아주는 회사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방대 출신이든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든 요즘 인사담당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특수한 분야와 업무를 제외하고 대부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는 2년제, 4년제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준비가 된 분들만이 일찍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갖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추신) 대다수 지원자들이 급여부문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터무니없이 낮은 회사나 터무니없이 높은 회사는 문제가 많습니다. 참고로 대기업 신입사원은 대졸자인 경우 평균 2400-2700만원이며, 중소기업은 1800만원-2000만원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은 4천7백만원(13년 근무인 경우)이며, 코스닥기업은 평균 3천2백만원(평균 5년 근무) 수준입니다. 대부분 지원자들은 연봉도 높고, 근무환경도 좋은 대기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모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근무강도가 세고, 평생직장을 보장받기 쉽지 않고, 승진 스트레스가 대단합니다. 사내 학벌, 파벌 등의 자그마한 정치싸움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안정적입니다. 중소기업은 근무조건은 대기업에 비해 열악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나중에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거나 창업을 할 때 대기업 근무경험자 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경제방
글쓴이 : 후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