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합니다...
어떤 이는 9포기 김치 담그면서 무슨 김장이냐궁~ㅋ
그래도 년중 가장 많이 담그고, 오랫동안 먹을 양식이니..김장 맞잖아요? 안그래요? ㅎㅎㅎ
전날, 오일장에서 튼튼하고 야무지게 생긴 배추를 3포기에 9천원씩 9포기(27,000원) 샀어요^^
그리고 그날 밤에(무지 추웠지요^^;)
깨끗이 다듬고, 씻고, 쪼개서...적당히 소금을 뿌려두고...
다음날, 새벽 4시에 잠깐 깨서...배추를 뒤집에 주고...
오전10시부터 다시물도 끓이고, 배추도 깨끗이 씻어서 건져두고....
그러면 본격적으로 양념을 만드는데...
뭐~ 저마다 김장 담그는 비법이랄까, 있겠지만...
나의 비법은..장에서 단골 할머니께 정중히 요청을 합니다^^
"할머니, 제가요...큰배추 9포기로 김치를 담글건데요...
양념하게 고추가루랑, 젓갈이랑, 마늘, 생강 갈아 주세요...
절대로 많이 주시면 안돼요~ 김치에 들어갈 만큼만 주세요^^"
이렇게 말하면...할머니는 웃으시면서
"응..알았어~"하시면서...주섬주섬 챙겨주십니다.
"이번에는 새우젓이랑 이것도 한번 넣어서 해봐...맛있어"
황조기젓이라면서 몇 국자 떠 넣으십니다...
"다시물 끓일때는 다시마, 멸치, 양파, 무를 넣고 끓이는거 알지?
다시멸치는 있어? 다시물 만들때는 멸치를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쓰고, 누린내나고 안좋아...
다시멸치는 맨 나중에 불끄기 15~20전에 넣어서 우려내"
"아..그래요? 그건 첨 듣는데...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께요..고맙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온 양념재료들입니다. ^^
이것들을 다 쏟아 부으면 맛있는 양념이 만들어져요...
다시물은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 첨엔 적은 양의 다시물에 고춧가루랑 양념을 넣어서 섞다가
조금씩 다시물을 부어가면서 농도를 맞춥니다...(초보자의 방법이지요~ㅋ)
나중에 채썬 무도 넣어주고, 설탕도 넣어주고^^
그렇게 만든 양념으로 잘 버무려주면, 이렇게~ ^__________^
이렇게 다 만들어서 놓으면..마치 부자가 된 듯 합니다...수개월을 먹을 양식이니까요^^
양념을 다 무치고 나니...양념이 조금 남았습니다.
남은 양념은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등 요리할때 양념장으로 이용하면 좋지요^^
본의 아니게 이 날은 첫눈이 왔어요...
많이 춥긴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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