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고 오니, 주방 귀퉁이에 얌전히 놓인 절임배춧잎들~ 컥~!!!
울어머님...
텃밭에서 키우는 배추가 새어서 꽃대가 올라온다고 김치할거면 가져가라시더니...
이렇게 먹기좋게 썰어 소금에 절여서 갔다놓시는 센쑤~까지...
어무이~ ㅠㅠ
이럼 빼도 박도 못하구...오늘저녁 김치를 해야하자눼요~ ㅜㅡ
오늘 나 바쁜디...^^;
아드님 시험공부도 점 시켜야되고,
매일 하는 저녘준비에 설겆이에 뒷마무리하고도,
간만에 알림장이랑 일기장이랑 점검들어가고,
늘상 하는 뻔한~ 잔소리, 맵매에 협박까지...
세탁기도 한 번 더 돌려야 되고,
낼 아침 반찬거리도 궁색하지 않게 준비해야 하고,
이런거 저런거 다~ 하고도 그래도 기운과 시간이 남으면...
지친 몸뚱이 씻고 긴 머리카락도 드라이해서 말려야..
낼 뽀시시하게 출근하죠~~~ㅇ
절여놓은거라 당장 김치를 담궈햐 할 급박한 상황~!
다행히...
고춧가루는 충분하고~
켁~ 다져 놓은 마늘과 생강이 없자눼~!
그나마 하느님이 보우하사, 통마늘과 생강은 있음으로
(접때 간장게장 만들때 사다놓은거~ ^^v)
그리고,예전에 마트에서 사다놓은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까나리 액젓이 있네...
(이참에 요거 없애버려야징~ㅎ)
다시물을 끓이는 사이에
밖으로 나가서 쪽파를 캐서 다듬고...
무채를 썰어놓구...
끓여 논 다시물을 찬물에 놓구 식히는 사이에...
애들 공부도 점 시키구, 매일 똑같은 레파토리의 잔소리를 하고...
마늘과 생강도 다져 놓구....
다시물이 다 식었으면, 양념을 만드는~ 일사천리, 막힘이 없다~ ㅋ
역쉬~ 난 닥치면 한단 말야~ ㅋㅋㅋ
양념은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는...(이러기 결코 쉽지 않은데~ 히~^^ )
역쉬 수많은 경험과 휠~은, 그 어떤 레시피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ㅋㅋㅋ
만만하게 봤더니..해놓으니 양이 만만치가 않네~
김치통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여 지퍼백에~^^;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김치를 담근후에...
정리를 하는데..남푠님이 들어오신다.
"꽃대 올라오는 동지나물로 김치해도 맛있는데~"한다...
"그걸 어디서 구해?! 냉장고에 들어갈데도 없어!"
잘라 말한다. 그래야지 사고 안치지...^^;
저번처럼 들판에서 달래라도 한바구니 해와서 김치 해달라면...
어쩌라구요~~~
일 관두게되면...
김치공장이라고 차려야할까부다~ 떱~
.
.
.
평소에 난 꿈을 잘 안꾸는데...
이 날 꿈에..
난, 레스토랑인지, 한식당인지에서
욜라~ 서빙하는 꿈을 꿨다~ ㅡ.ㅡ;
아~쒸~!
종업원이 아니고 사장한다니깐요~!!!
하늘도 무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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